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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어떻게 유치되는지 그 과정을 알아보자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은 전 세계에 개최국의 홍보를 할 수 있는 만큼 그 유치과정이 치열합니다.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올림픽의 개최국이 결정되는지 알아보고, 근래에 들어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변화된 유치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올림픽 유치는 어떻게 정해질까요?
올림픽 유치는 10년 주기로 운영됩니다.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이 2년 주기로 번갈아 개최되는데, IOC 총회는 동계올림픽 시즌과 하계올림픽 시즌, 그리고 올림픽이 없는 해에는 단독 IOC 총회가 개최됩니다. 이때는 이용하여 접수, 유치 발표를 합니다.
2032 올림픽(하계)을 준비한다고 하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유치접수 가능성을 검토 중인 도시들 전부가 IOC 총회에 유치접수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표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해인 2023년, 7월에 개최되는 IOC 총회에서 신 올림픽 개최 유치접수 공고를 붙이고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4개월 간 실제로 후보 접수를 받습니다. 이 후보 접수는 2022 IOC 총회 때 유치접수 검토의사를 낸 도시들에 한해 접수 가능합니다.
올림픽 유치 후보 등록 시 접수해야 하는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각 도시에 대한 기본적인 신상정보
2. 유치의 당위성을 표현한 PPT
3. 지방정부가 시민들의 동의를 받았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
모든 서류는 각 도시를 담당하는 지방정부와 개최 희망국의 NOC(국가올림픽위원회)가 공동으로 작성하여 공증받은 자료로 제출해야 하며 프랑스어, 영어, 그리고 개최희망국언어로 만들어서 제출해야 합니다. 위의 서류가 접수되면 이제 IOC 내에 유치위원회가 설치되고 본격적으로 실사작업에 들어갑니다. 실사작업 시 요구하는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도시의 올림픽 개최방향
2. 도시의 재정부담능력을 담은 올림픽 기본계획 설계안
3. 주민투표나 지방의회 동의를 받았다는 결과표
4. 개최국 중앙정부의 개최비용 분담 동의서
실사작업 시 요구되는 서류는 주로 재정적인 부분을 감당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해당 도시 주민들의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하게 됩니다. 2024년 올림픽 때 시행되는 IOC 총회에서 IOC 위원과 집행부가 이 실사결과를 검토하고, IOC 위원들 전원과 IOC 실무자들한테 점수 부여를 요구하게 됩니다. 이 점수를 종합하여 2024년 11월, 접수한 후보 도시들 중 IOC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최종 후보를 발표하게 됩니다.
최종 후보 도시들은 대체로 4개 정도로 놓고 투표하게 되는데 다음 해인 2025년 7월 IOC 총회까지 8개월간 본격적인 유치 전쟁에 들어가게 됩니다. 최종 후보에 오른 도시는 각 국가의 정부와 IOC 위원들에게 접촉하며 온갖 로비를 벌이곤 하는데, 유치 전에서 낙방한 국가들의 표를 얻기 위해 해당 국가에 먼저 접근합니다. IOC 위원들은 많지 않기 때문에 한 사람한테 각 후보 도시들로부터 엄청난 금전적, 비금전적 로비를 합니다.
IOC에서는 이 기간에 유치현황을 점검하며 2차 실사를 하고 각 국가들의 개최 능력과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점검하며 IOC 위원들한테 제공할 투표 자료를 준비합니다. 각 도시의 NOC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고 최종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몰두하며, IOC에서도 점검 보고서를 작성하여 준비합니다.
올림픽 다음 해인 2025년 7월, IOC 총회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와 프레젠테이션 후 투표가 진행되는데, 이는 전 세계로 생중계됩니다.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나오면 그 후보는 즉시 당선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식으로 결론이 날 때까지 투표를 합니다. 이후 투표 과정이 전부 끝나면 개최지를 IOC 위원장이 전 세계에 발표하게 됩니다.
개최가 확정된 지역은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합니다. 조직위는 인프라 건설 및 선수촌 건설, 대회 종목 결정, 심판과 자원봉사자 등 필요 인력을 채용하는 등 대회를 준비 운영하며, 대회가 끝나고 나서도 관련 자료를 모아 IOC에 보고서 형식으로 제출하고 IOC가 개최 경과 보고서를 수리해야 한 대회가 끝이 나게 됩니다.
세계 경제위기가 가져온 올림픽 유치과정의 변화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도래되자 올림픽 유치기피나 올림픽의 규모확장 등의 이유로 매 대회마다 적합한 개최지를 찾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IOC는 2030 동계올림픽부터 매 대회마다 유치 기간이나 방식을 탄력적으로 바꾸기로 했는데, 유치를 원하는 도시뿐만 아니라 각 대회마다 올림픽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도시들을 따로 발굴하고 그중에서 추려서 선정하기로 했으며 IOC 위원장이 마음만 먹는다면 직권으로 어느 도시를 선정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2024년 올림픽을 유치 희망했던 국가들이 타협을 통해 2024년, 2028년 대회를 각각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는 IOC 측에서 차기와 차차기를 나눠 개최하는 것을 권하는 방식 혹은 여러 가지를 따져서 먼저 유치 의사가 있는 특정 도시와 우선 협상을 통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이전처럼 특정기간까지 후보지를 등록해 1차 선정 후 답사, 평가 그리고 총회에서의 투표로 선정하는 모습과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지요. 하여 2032년 하계 올림픽은 IOC와 호주의 우선 협상으로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